- 평점
- 8.5 (2025.02.28 개봉)
- 감독
- 봉준호
- 출연
-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은 2025년 2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SF 드라마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인간 복제와 정체성, 생존의 의미를 탐구하며, 주인공 미키의 여정을 통해 깊이 있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중 설국영화와 같은 SF영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중간에 급한 일이 있어 영화관 중간에 나왔던터라 챗GPT의 줄거리를 참고했습니다.
영화 개요
- 제목: 미키 17 (Mickey 17)
- 장르: SF, 드라마, 블랙 코미디, 어드벤처
- 러닝타임: 137분
- 감독: 봉준호
- 주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 개봉일: 2025년 2월 28일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로, 전작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의 신작입니다. 특히, 1억 2,000만 달러(약 1,7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그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제작비를 기록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떠난 인류가 얼음 행성 '니펠하임(Niflheim)'을 개척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모인간(Expendable)'이라 불리는 복제 가능한 인간이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되는데,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는 이러한 소모인간으로서 17번째 복제된 존재입니다.
미키는 탐사대의 최하층 노동자로, 방사능 지역 조사, 혹독한 기후에서의 실험, 정찰 임무 등 위험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는 죽을 때마다 기억을 가진 채 새로운 신체로 다시 태어나지만, 매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어느 날, 미키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됩니다. 탐사대는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즉시 새로운 복제체인 미키 18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미키 17이 살아 돌아오면서 두 개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모인간 시스템은 원래 한 시점에 하나의 개체만 존재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탐사대는 혼란에 빠집니다.
미키 17은 자신의 존재를 들키면 제거될 것을 직감하고,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복제체인 미키 18 또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기에, 탐사대는 두 미키 중 하나를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결말
영화의 후반부에서 미키 17과 미키 18의 갈등은 극에 달합니다. 탐사대는 두 미키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한 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결정합니다. 미키 17은 자신이 단순한 복제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탐사대는 그를 단순한 오류로 간주하고 제거하려 합니다. 그는 자신이 죽을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점 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됩니다.
결국 미키 17은 탐사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그는 소모인간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탐사대 전체의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자신과 같은 존재들이 더 이상 소모되지 않도록 혁명을 일으키려 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열린 해석을 남기며,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집니다.
작품 해석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기억이 동일하다면 같은 사람인가?', '복제가 반복되면 원본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도 자신이 여전히 '나'인지 의문을 가지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소모인간 시스템은 인간을 실질적으로 불멸에 가깝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불러옵니다. 탐사대에게 미키는 하나의 개체가 아닌 '데이터'에 불과하며, 그가 아무리 죽어도 다시 복제할 수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하지만 미키는 그 자체로 개별적인 인격을 가진 존재이며, 단순한 복제체로 취급당하는 것에 저항합니다. 그는 시스템에 의해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웁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가치를 강조하며, 과연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미키 17과 미키 18이 공존할 수 없는 이유는 시스템이 인간을 단순한 데이터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인간의 본질이 단순한 기억과 육체의 조합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고유한 경험과 감정, 그리고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미키 17은 시스템이 강요하는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혁명을 시도합니다.
결국,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복제가 가능한 미래에서 인간은 여전히 개별적인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남긴 채 열린 결말을 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철학적 메시지를 통해 ‘미키 17’을 단순한 SF 영화가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걸작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 발전이 인간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